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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반신 통증 훈련병에 "근육 놀랐다" 약 처방
증상 악화로 엑스레이 요청했지만…군의관이 거절
증상 발현 이후 두 달 만에 CT·MRI 촬영
’고관절 괴사’ 소견에 인공관절 치환 수술
심신장애등급 5급 판정…입대 7개월 만에 전역
공군, 군의관·훈련소대장 등 4명 감찰
공군 훈련병이 하반신 통증을 호소하며 여러 차례 군 병원을 찾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의병 전역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.
군의관들은 X-ray를 찍어달라는 요구도, 민간 병원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도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감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.
신준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건강했던 22살 홍 모 씨는 지난해 4월 공군에 입대했습니다.
훈련 2주차 때 발목을 접질렸고 오른쪽 허벅지와 골반에 통증이 시작돼 공군 교육사령부 기지병원에 내원했습니다.
당시 "근육이 놀란 것 같다"는 진단을 받고 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를 처방받았습니다.
[홍 모 씨 / 군 의료사고 피해자 : 허벅지 쪽도 아프기 시작했는데 그냥 병원에서 근육이 놀란 거 같다고 하니까….]
하지만 계속된 훈련에 다리가 올라가지 않는 증상까지 생겨 기지병원을 다시 방문했습니다.
당시 홍 씨는 엑스레이(X-ray) 촬영을 요청했는데, 군의관은 받아주지 않았습니다.
[홍 모 씨 / 군 의료사고 피해자 : 간단한 촬영 하나 자체도 안 해준다는 게 의아했어요. (왜 안 해준다는 건지 설명은 없었나요?) 설명은 없고 그냥 엑스레이(X-ray) 촬영은 힘들 것 같다고 얘기하고 돌려보내더라고요.]
제대로 된 진단이나 치료를 못 받은 채 4주차 행군까지 한 이후 통증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.
이에 홍 씨는 응급실을 찾았지만 당시 군의관은 다리를 몇 번 움직여보더니 "이게 응급진료로 올 일이냐?"며 폭언했다는 게 홍 씨의 증언입니다.
[홍 모 씨 / 군 의료사고 피해자 : 네가 밖에 있었으면 이런 거 가지고 민간 병원 응급실에 가느냐고 하더라고요. 되게 속상하고 놀랐죠. 의사가 그렇게 얘기하는 걸 한 번도 못 봤는데….]
이후 이틀 만에 다시 찾게 된 기지병원.
부모와 함께 민간 병원 외진을 요청했지만, 군의관과 훈련소대장은 특별한 이유 없이 묵살했습니다.
결국, 후반기 교육까지 모두 마치고 공군 8전투비행단에 배치된 홍 씨.
증상이 생긴 지 두 달여 만인 6월 말이 돼서야 국군춘천... (중략)
YTN 신준명 (shinjm7529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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